‘위기’ 요기요, 두 달만에 ‘또’ 수장 교체...전준희 신임 대표 구원투수 될까

‘위기’ 요기요, 두 달만에 ‘또’ 수장 교체...전준희 신임 대표 구원투수 될까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1.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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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2개월 여 만에 새 수장을 맞았다. 이정환 요기요 대표가 선임 두 달 만에 사임하면서다. 쿠팡이츠에 처음으로 이달 일일 사용자수 기준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 신임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에 전준희 현R&D센터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선임됐던 이정환 대표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앞서 요기요에선 지난 2022년 5월 이동통신 및 커머스 전문가 서성원 전 대표가 선임됐다가 1년 만에 사임한 바 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전문가인 이정환 대표가 이끌어가기로 했으나, 두 달 만에 사의를 표한 것.

전 신임 대표는 지난 2022년 요기요에 CTO로 합류했다. 전 신임 대표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93년 이스트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해온 테크 전문가다. 구글·안드로이드 TV 플랫폼 총괄, 유튜브TV 총괄 엔지니어링 디렉터 등을 맡았다. 이후 우버 신사업팀 엔지니러잉 디렉터, 쿠팡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을 거쳤다.

전 신임 대표는 요기요에서 R&D 센터장으로서 신규 배차시스템(로지요)과 주요 기술 인프라 개발 등을 이끌었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경험 개선과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X의 기획, 카카오와 협업한 ‘주문하기 by 요기요’를 위시한 채널링 전략 등 다양한 사업 전략과 제품 기획, 개발을 지휘해왔다.

그러나 전 신임 대표 체제가 안정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요기요가 최근 배달앱 경쟁에서 밀려 입지가 좁아지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다.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1위 배달의민족이 60%, 2위 요기요가 20% 내외, 3위 쿠팡이츠가 10% 초반 대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번달 24일 기준 쿠팡이츠 일일활성 이용자 수(DAU)는 111만 5160만명으로 요기요의 100만 1706명을 제쳤다. 쿠팡이츠가 지난 2019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쿠팡이츠가 지난해부터 멤버십 연계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업계 2위였던 요기요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정도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표이사의 공백은 위기감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이에 전 신임 대표는 신규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확대로 시장 영향력과 입지를 제고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 신임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푸드 딜리버리 업계에서 요기요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가치를 제고하고, 입점 파트너, 라이더와 상생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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