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요 계열사 조직 개편 본격화…팀장급 인사 감축 전망

SK, 주요 계열사 조직 개편 본격화…팀장급 인사 감축 전망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2.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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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서린 사옥 [사진제공=연합뉴스]
SK 서린 사옥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이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기존 60대 부회장단이 물러난 SK그룹이 주요 사업회사들을 중심으로 팀장급 인사를 대폭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자 <한국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팀장 직급을 기존보다 10%가량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한 조직개편안을 지난 15일 사내에 공지했다.

정유화학 부문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도 팀장을 10~20%가량 감축하는 조직개편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처럼 SK그룹의 주요 사업회사들이 팀장급 인사를 줄여나가는 배경에는 조직 개편과 동시에 지원 부문보다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주요 사업 부문인 석유화학과 통신, 배터리 분야를 담당하는 계열사의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점이 크게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조직과 인원을 축소하기로 한 곳은 그룹 내 최고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200여 명인 협의회 소속 인원을 100명대 중반으로 줄이는 안건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의사협의기구와 연관성이 적은 투자부문 등을 지주사인 SK㈜로 이전하면서 인원을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SK㈜는 인력을 20%가량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장용호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요 사업회사의 조직개편안 특징은 팀장급 인원을 감축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정규직 직원 5200여명 가운데 팀장 역할을 담당하는 인사가 500여명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도 정규직 1500여 명 중 팀장이 120여 명 수준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조직 개편에서 팀장급 인사를 기존보다 10%가량 감축했다. 연말 인사를 앞둔 SK이노베이션은 팀장급 인사를 최대 20% 줄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선 팀장급 인사 또는 조직 축소가 목표치만큼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은 팀장급 인사를 20%가량 감축한다는 목표를 정했지만, 실제로는 10% 수준의 감축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 개편에 반발한 인력이 경쟁사로 이직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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