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160% 육박...車 보험료와 달리 인상 가능성↑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160% 육박...車 보험료와 달리 인상 가능성↑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3.12.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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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등해 올해 상반기 150%를 넘으면서 내년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올 상반기 121.2%로 지난해 말 118.9% 보다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 2017년 4월에 출시해 2021년 6월까지 판매됐던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31.4%에서 올 상반기 156.6%로 상승했다. 이는 보험사가 보험료 100만원을 받으면 보험금이 160만원 가까이 지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 7월 이후 운영되고 있는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도 지난해 89.5%에서 115.9%로 상승했다.

손해율이 100%가 넘는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사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019년 2조 5000억원 ▲2020년 2조 5000억원 ▲2021년 2조 8000억원 ▲2022년 1조 5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1세대 손해율은 작년 124.9%에서 올해 121.5%로, 2세대는 작년 111.5%에서 올해 110.7%로 점차 안정화하는 추세다. 대법원 판결 이후 백내장 과잉 수술 관련 심사기준이 강화되면서다.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는 원인으로는 비급여 항목 과잉진료가 많은 것이 꼽히고 있다.

주요 4개 보험사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물리치료 지급보험금은 연평균 19.3% 증가했다. 영양제 등 비급여주사제(암환자 제외)에 지급된 보험금도 연평균 20.2%씩 늘었다.

한편 지난해 말 손해보헙사와 생명보험사는 올해 1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6%, 2세대는 평균 9% 보험료를 올렸다. 3세대는 평균 14% 보험료를 인상했고, 4세대는 동결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상생 금융’ 압박에 실손 보험료를 실제로 인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손보험의 경우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입자가 많은 실손 보험료 인상은 자동차 보험 못지 않게 서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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