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두려워”...서울 아파트값 ‘주춤’ 하는 사이 전세 수요 몰렸다

“고금리 두려워”...서울 아파트값 ‘주춤’ 하는 사이 전세 수요 몰렸다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3.11.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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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고금리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더 커졌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4% 올라 전주(0.05%)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확대·축소를 반복하던 주간 상승률이 2주 연속 둔화한 것이다. 다만 전세가격은 0.12%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07%를 유지했지만, 수도권(0.08%→0.07%)과 지방(0.02%→0.0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용산구(0.19%), 동대문구(0.18%), 중구(0.14%), 강동구(0.13%)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지난주 유일하게 하락 전환했던 강북구(-0.01%→0.01%)는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매도·매수인 간 거래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경기 아파트값도 0.09%→0.08%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성남시 분당구(0.12%→0.18%), 수원시 영통구(0.20%→0.25%), 용인시 처인구(0.06%→0.13%) 등이 상승했고, 과천시(0.08%→0.06%), 광명시(0.09%→0.04%) 등은 떨어졌다.

인천은 이번주 0.0% 오르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미추홀구(-0.11%)는 구축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낙폭을 키웠고, 동구(-0.04%)는 송림·송현동 위주로 하락했다. 서구(0.08%), 연수구(0.06%) 등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이번주 0.12%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그 폭은 지난주(0.13%)대비 줄었다.

반면 서울은 전세시장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앞서 2주 연속 0.18% 오른 데 이어 이번주엔 0.1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자치구 중에서 성동구가 0.53%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수도권은(0.24%→0.20%)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의 경우 0.03% 올랐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우려, 매매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수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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