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선물가액 상한 완화에...백화점 3사, 고가 추석 선물세트 확대

‘김영란법’ 선물가액 상한 완화에...백화점 3사, 고가 추석 선물세트 확대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3.09.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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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정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상 명절 선물 가격 상한액을 올리면서,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가 관련 수요에 대해 적극 공략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이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 추석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완화로 농축수산물 명절 선물가액 상한이 기존 최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관련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로 다른 업체보다 3일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한도가 상향된 점을 고려해 선물세트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축산의 경우 전년대비 약 70%, 청과와 농산은 각각 25%, 20% 확대했다.

특히 주류에서는 보르도 최고 와인으로 구성된 샤또 페트뤼스 버티컬(총 18병·3억2천900만원) 등 프리미엄 상품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가치 소비가 확산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저탄소, 동물복지, 유기농 등 친환경 선물세트 라인업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오는 11일부터 본 판매에 들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유통사 최초로 한우 PL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를 론칭해 한우 전문 바이어가 공판장에서 직접 경매를 통해 출시한다.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축산 전문 바이어가 마블링과 육색, 조직감 등을 직접 확인해 일정 기준 이상의 고품질 한우만 선별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암소의 등심, 채끝, 안심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 세트와 명절 수요가 많은 등심로스, 양지 국거리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 세트 등이다.

아울러 품질 좋은 과일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신품종 애플망고를 스마트팜 시설에서 재배한 영광 홍망고와 서귀포 황금향, 상주 샤인머스캣, 천안 신고배 등이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수산물은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할인 대상은 제주산 은갈치와 옥돔, 영광 굴비, 완도 멸치 등 국내산 수산물 세트 24종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오는 28일까지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기간 동안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정육의 경우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100만원 이상 최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보다 50% 이상 확대했다. 대표 품목은 1++ 등급 한우 가운데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이다.

이와 함께 올해 선물 세트에 오염수 방류 전 생산된 수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품목도 확대했다. 또 시중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희귀 와인들도 선물세트로 출시한다. 3병에 1억49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명품 와인 ‘마담 르루아 그랑크뤼 컬렉션’을 포함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각 산지를 대표하는 10~50만원대 와인 세트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한우와 신품종 이색 청와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다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영란법상 선물가액 상향에 맞춰 20~30만원 사이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30% 늘렸다고 알렸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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