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빚투' 조장 우려 목소리 나오는 이유는…신용거래융자 잔고 확대에 이자수익도 '짭짤'

증권사 '빚투' 조장 우려 목소리 나오는 이유는…신용거래융자 잔고 확대에 이자수익도 '짭짤'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3.08.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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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증권사들은 이자수익을 막대하게 벌어들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빚투’를 조장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 지난달 24일 기준 19조9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56억원으로 2거래일 연속 10조원을 넘겼다. 코스피시장도 9조8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매수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를 뜻한다. 즉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때 주가가 오르면 원금 대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 하락시에는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서면 손실이 클 수 있다.

지난 5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29개사가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3천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거둔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 3천502억원보다 2.86%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작년 동기(4천296억원) 대비로는 16.14% 감소했다.

증권사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588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엔 550억원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을 거뒀으나 올해 1분기엔 이보다 6.83% 확대됐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직전 분기 대비 5.4% 증가한 554억원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삼성증권(545억원), NH투자증권(420억원), 한국투자증권(316억원) 등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른바 투자자들의 '빚투' 수요가 급증해 전체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한다. 이에 증권사들이 ‘빚투’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대매매가 CFD 계좌에서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첫날 하한가 이후부터는 일반 신용융자거래 반대매매도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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