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72개 회사를 인수합병(M&A)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금액은 43조909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장(전자 장비) 기업인 하만(HARMAN)을 10조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CJ제일제당, 신한지주, 미래에셋대우, 카카오 등이 대표주자로 나섰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11월말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M&A 현황을 조사한 이 같이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6조1564억원(89건) △2016년 12조5067억원(83건) △2017년 15조666억원(117건) △2018년 9조1103억원(83건) 등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M&A 금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전장 전문기업인 하만을 80억달러(한화 9조2727억원, 주당 112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어 롯데케미칼)3조500억원), CJ제일제당(2조5394억원), 신한지주(2조4923억원), 미래에셋대우(2조3205억원), 카카오(2조2310억원) 등이 2조원 이상을 M&A에 사용했다.
또 SK(1조9545억원), 한화(1조8621억원), CJ대한통운(1조1174억원), 호텔롯데(1조9억원) 등도 1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500대 기업 가운데 M&A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33건을 인수한 카카오로 나타났다. 카카오는△2015년 13곳 △2016년 6곳 △2017년 5곳 △2018년 9곳 등 매년 공격적인 M&A를 펼쳐왔다. 주요 대상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 서비스업종 기업이었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25건), 네이버(20건), 삼성전자(17건), CJ대한통운(13건), CJ제일제당(11건), LF(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별 M&A 인수금액은 삼성(10조2215억원), CJ(4조4787억원), 롯데(4조2234억원), SK(3조935억원), 한화(2조5527억원), 미래에셋(2조4905억원), LG(2조1749억원) 등의 순이었다.
건수는 CJ가 33곳을 인수해 가장 활발했고, 삼성(26건), LG(17건), SK(12건), 롯데(8건), 신세계 및 현대자동차(각 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더퍼블릭 / 문찬식 csmoon@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