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들의 매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3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9년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9년만에 올린 성과다.
2000년대 초반까지 급성장했던 국내 백화점들은 최근 3~4년간 경기 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매출은 2012년 이후 6년 연속 29조 원대에 머물면서 30조원 돌파가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14년 29조3000억원에서 2015년 29조2000억원으로 감소했고, 2016년은 29조9000억원으로 반등했으나, 2017년 29조3000억원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3대 백화점이 신규 출점을 중단하고 판매 실적이 저조한 점포는 문을 닫으면서 전체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공기청정기 등 고가 가전제품의 매출이 급등하고, 단가가 높은 명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한편 국내 백화점 시장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곳이 전체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더퍼블릭 / 문찬식 csmoon@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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