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수출 길' 오른 K방산, 올해도 신화 써내나…연 매출 20조 향해 전진

'루마니아 수출 길' 오른 K방산, 올해도 신화 써내나…연 매출 20조 향해 전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3.02.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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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한국 방산이 올해에도 새로운 신화를 써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고조된 유럽 내 안보 위기가 한국 방산에는 수출의 길이 넓어질 기회가 되고 있어서다. 한국 방산은 지난해 폴란드에 이어 현재 루마니아 까지 수출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14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산기업의 총 매출은 전년(15조8801억원) 대비 2.8% 증가한 16조31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5년 전인 2017년(12조7661억원)과 견주면 27.8% 성장한 것이다.

국내 방산기업의 매출은 지난 2013년 10조3651억원으로 처음 10조원대에 진입했고, 2017년(12조7661억원)부터 2021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합치면 5년 연속이다.

이와 같은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면 5년 후인 2027년엔 2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방산업계의 중론이다.

한국 방산업계의 성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의 유럽 국가들이 군비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방산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대규모 수출을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초는 또 다른 동구권 국가인 루마니아에서의 수주를 타진하고 있다. 동구권 국가들은 구소련 시절부터 러시아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있어 이를 완전히 대체할 새로운 무기체계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각각 루마니아 정부와 국영 방산기업 롬암과 업무협약을 맺고 포괄적 방위산업 협력 증진을 약속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등 회사의 무기 체계를 기반으로 루마니아의 무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협약으로, 롬암과 대공 미사일 분야에서 현지 생산, 기술 이전, 공동 개발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여기에 루마니아는 현대로템 K2 전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는 상태다.


아울러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은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도 올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경공격기 FA-50의 경우, 말레이시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8억7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들여 경공격기와 고등훈련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KAI도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현지에선 FA-50이 적합 기종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K방산에 대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정부는 수출과 관련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 주재로 열린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는 K방산의 발전과 수출지원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2022 방산수출전략회의 후속조치 방안 ▲방산수출 지원전략 ▲민·군기술협력 기본계획 ▲방위산업 금융지원 강화 방안 ▲국방우주전문기업 육성계획 등이 논의됐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지난해 달성한 173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의 방산수출 실적을 통해 대한민국의 무기체계가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주체는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국가라는 점을 고려해 범정부적인 협력으로 하나의 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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