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어려운 시기에 금융권 성과급, 공감 받기 어려울 것”

이복현 금감원장 “어려운 시기에 금융권 성과급, 공감 받기 어려울 것”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3.02.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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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상승기 높아진 금리로 역대급 성과를 얻은 금융권이 고위급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주며 일명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3 금감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일부 고위급 임원들의 성과급 규모가 최소 수억원, 수십억원이 된다는 것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이 좋을지라도) 금융사 임원들의 공로로만 돌리기엔 구조적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은행을 포함한 금융사가 금리상승기 높아진 금리를 이용해 ‘이자장사’를 하면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금융회사가 스스로 위험요인을 시정할 수 있는 책임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회사 지배구조가 합리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독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블랙박스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이라며 “최근 관치 논란까지 벌어지며 이슈화된 만큼 공론화시켜 제도화가 필요한 부분은 제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관료 출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된 것에 대해서는 “이사화에서 여러 가지를 고민한 결과이기에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금융지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보다 건강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내년 4월 총선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는 검사 출신이자 취임과 함께 다양한 부분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 원장에 대한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에 이 원장은 “감독기구로서의 역할에 내가 기여할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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