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대로 늘어난 대출과 금리상승기 높아진 이자로 금융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은 총 16조 5557억원인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13.8% 급등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이익 규모다.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이 같이 전망되는 것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은행 대출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수익이 불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금융지주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중 은행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임단협을 통해 이익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책정했다. 이는 지난 2021년보다 50%p 높아진 수치다.
뿐만 아니라 임금상승률은 금융노사 합의에 따라 3.0%로 결정됐으며 복지포인트 70만원도 일시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경영성과급으로 각각 기본급의 361%, 400%를 책정했다. KB국민은행는 기본급의 280%를 경영성과급으로, 특별격려금으로 340만원을 지급했다.
은행들의 성과급 규모가 커졌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일각에서는 은행권이 늘어난 가계·기업 대출과 더불어 금리 상승기에 국민들의 빚 부담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장사로 배를 불렸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김상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들은 급증한 대출이자에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은행권은 국민드르이 고통을 담보로 사상 최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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