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 최대 호황…280억달러 역대 최대치

국내 정유사들,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 최대 호황…280억달러 역대 최대치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7.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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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국내 빅4 정유사들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약 280억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279억5600만달러(약 36조68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7.6% 증가해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수출액은 역대 상·하반기를 통틀어 최고치다. 이 같은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 호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출 단가 상승과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및 석유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협회 측은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높이고, 석유제품 공급이 부족한 호주, 필리핀 등의 국가에 전략적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 왔다.

호주는 2020년과 지난해 호주 내 전체 정제설비 가운데 50%가 폐쇄돼 당분간 석유제품 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필리핀의 경우 러시아로부터 도입하던 경유 등의 유류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등으로 도입이 어려워지자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단가와 수출 물량 등은 치솟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단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75% 증가한 배럴당 126.6달러, 수출 물량은 13% 늘어난 2억2090만배럴이었다. 경유 수출 단가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135.2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항공유는 글로벌 항공 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71.3%, 수출량은 40% 늘어 주유 석유제품 가운데 수출액과 물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최대 수출 대상국이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중국 정부가 경순환유(LCO)에 소비세를 부과한 데다, 올 상반기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로 대중국 수출이 급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정제마진과 유가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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