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북을에 한민수 전략공천…“주민을 졸로 여기나” 과거 칼럼 회자

민주당, 강북을에 한민수 전략공천…“주민을 졸로 여기나” 과거 칼럼 회자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3.2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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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대변인 [사진제공=연합뉴스]
한민수 대변인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지역에 ‘친명계’로 꼽히는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해당 지역에 공천을 받았던 조수진 변호사는 성범죄자 변호이력 논란에 사퇴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언으로 “조수진 후보님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않겠다는 조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고 했다.

조수진 변호사는 과거 변호사 시절 다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한 이력이 드러나자 자질 논란이 확산되면서 전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조수진 변호사는 변호사 시절 초등학교 4학년 여아를 상습 성폭한 태권도 관장을 변호하면서 해당 아동이 부친에게 범해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변론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막장 변론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조 변호사마저 낙마하자, 당초 강북을 전략 경선 때 컷오프했던 한민ㅁ수 대변인에게 전략공천을 준 것이다.

강북을 지역에 새롭게 공천을 받은 한민수 후보는 정봉주 전 후보가 낙마했을 때 전략 경선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북을에 후보 신청을 했던 적은 있지만, 강북을과 이렇다할 연고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과거 언론사에 몸담고 있을 때 쓴 칼럼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한 후보는 지난 2106년 최명길 전 의원이 서울 송파을에 전략공천되자 “하루 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겠느냐”며 “정치권이 지역 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지난 2022년 8월28일 전당대회에서 자신과 당권을 놓고 경쟁했던 박 의원을 공천 과정에서 ‘찍어내기’로 작심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봉주 전 후보가 낙마하자 “차첨자 승계는 없다. 전략공천만 가능하다”며 조수진 변호사를 끌어들여 전략 경선을 치러 박 의원을 떨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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