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수습해준 변호사들, 잇따라 공천받아...4등으로 탈락한 ‘대장동 변호사’도 부활

이재명 사법리스크 수습해준 변호사들, 잇따라 공천받아...4등으로 탈락한 ‘대장동 변호사’도 부활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3.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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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후보자 공개 심사에서 참석자들이 공정경쟁 실천 서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7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후보자 공개 심사에서 참석자들이 공정경쟁 실천 서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에 진작 탈락했던 김동아 변호사가 경선 후보에 오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았던 ‘대장동 변호사’다.

17일 <주간동아>는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해 경선 최종 후보 3인에 들었지만 돌연 후보에서 탈락한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성 전 청와대 행정관은 ‘안희정 성폭력 사건’ 2차 가해 논란이 있었지만, 당 지도부에 관련 내용을 소명했고 당에서도 ‘그 증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답하면서 마무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뜸 경선 후보에서 탈락하는 등 번복이 발생하자 지도부에 “(경선 과정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더라”고 전했다.

서울 서대문갑은 당초 중앙위원 100% 투표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앙위원이 지역구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부딪혀 이후 권리당원 70%, 서대문갑 유권가 30%로 변경했다.

변경 이후 “지역 유권자보다 권리당원의 표심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이에 권리당원 다수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기 때문에 “친명계를 위한 방식이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졌다.

경선 최종 후보 3인에 뒤늦게 합류한 김 변호사는 당초 후보에서 탈락한 인물이다. 주당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시민단체, 여성단체 등에서 (성 전 행정관에 대한)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 (제외)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절차도, 설명도 없이 후보를 바꿔치기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에서 벗어나긴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3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4등으로 탈락했던 대장동 변호사도 부활시켜 기어코 공천장을 쥐어줬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문제는 성 전 청와대 행정관이 탈락한 후 그 자리를 차지한 인물이 ‘대장동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 김동아 변호사라는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 법률 대응을 지원한 인사가 연이어 공천되고 있다.

김 변호사 이외에도 이 대표의 사법 이슈 대응을 총괄한 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이 광주 서구을에서 공천장을 따냈고, 재판에서 이 대표를 직접 변호한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 역시 광주 광산갑 후보가 됐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변호했던 김기표 변호사는 경기 부천을에,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이던 이건태 변호사는 경기 부천병에 공천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법률특보를 지낸 이영선 변호사는 세종갑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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