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반기 내 금리인하는 없어...5月 이후 판단할 것“

한은 ”상반기 내 금리인하는 없어...5月 이후 판단할 것“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3.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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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오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통화긴축 기조를 장기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은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내고 “섣부른 긴축기조 선회가 정책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 시장에 부채 증가와 위험 쏠림 신호를 제공할 수 있기에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한 기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은의 분석은 물가가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머무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월 기준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한은의 물가 목표 수준(2%)보다 높은 상태다. 특히 일반인의 물가 수준에 대한 인식(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에 이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금융권 대출과 회사채, 주식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이 원활한 흐름을 보이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선반영되고 있다”며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지연, 중단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올 연말에 물가가 2%대 초반에 머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돌입하더라도 물가 불안 변수가 남아있다면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적어도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상반기 중 금리인하는 쉽지 않고, 5월 여건변화를 고려해 하반기 중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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