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유정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강원도 양양 일대에 추진해온 쇼핑몰·아울렛 형태의 쇼핑시설 건립이 최근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자 <뉴시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부적으로 ‘양양프로젝트’ 진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현대백화점그룹은 강원도 양양, 제주도 등 휴양지에 새로운 업태의 휴양성 유통시설 건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7월을 끝으로 부산점 영업을 끝으로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진행해 올 하반기에 백화점이 아닌 신개념 유통 채널로 탈바꿈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측이 신사업지로 고려한 양양은 지난 2017년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강릉선 KTX 개통되면서 여행 특수에 상권이 본격 형성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서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여름에만 해도 다양한 유통채널들이 팝업스토어, 페스타 등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서퍼 비치 인근에 상업시설을 건립, 이곳에 체류하는 서핑 인구를 타깃으로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만일 계획이 실행돼 입점한다면 강원도 최초 및 군단위지역 최초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사업 반려엔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업 부진 등이 이유였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실례로 현대백화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4조2075억원, 영업이익은 30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1%, 영업이익은 5.4% 하락했다. 또 같은기간 408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는데 이는 공시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첫 손실이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측은 “휴양지 중심의 신업태 유통 시설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