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공략에 속도내는 K방산…사우디 ‘WDS 2024’서 첨단 기술력 뽐내

중동 공략에 속도내는 K방산…사우디 ‘WDS 2024’서 첨단 기술력 뽐내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2.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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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종합방산전시회 'WDS 2024'에 참가한 LIG넥스원의 홍보전시관 전경.
중동 지역 종합방산전시회 'WDS 2024'에 참가한 LIG넥스원의 홍보전시관 전경.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국내 방산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오는 8일(현지시각)까지 열리는 방산 전시회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 2024’에 앞다퉈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사업 확장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WDS는 중동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로 올해 2회째 개최된다. 지난 2022년 열렸던 첫 전시회보다 규모가 한층 확대돼 총 45개국 900여개 방산 업체가 참가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WDS에 참가하는 국내 방산기업은 한화그룹, 현대로템, KAI(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이다.

우선 한화그룹의 경우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을 통해 항공 분야 핵심부품을 비롯한 ‘육·해·공’ 솔루션을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F414엔진과 AESA레이다·첨단 항전 장비와 항공기 생존 체계인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등을 선보인다. 또한 K9 자주포 및 레드백 장갑차 등도 전시한다.

한화오션은 36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무인잠수정·수상정 등 해양 유무인체계 솔루션을 제시한다.

한화시스템은 대공방어용 다기능레이다(MFR) 시리즈와 안티드론 시스템, 위성을 통한 초연결 네트워크 솔루션 등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100㎏급·1m급 성능의 소형 SAR 위성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고, 지난해 12월 첫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과 부스 전경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과 부스 전경

현대로템은 지상 무인 플랫폼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거점 확대에 나선다. 중동 시장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실물 크기의 다목적 무인차량과 디펜스 드론을 포함해 사막색으로 도색된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이 목업(실물 모형)으로 전시된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다양한 작전 미 임무에 활용될 수 있는 넓은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부상병이나 탄약, 군장을 이송하거나 고속충전장치 및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해 감시·정찰 임무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LIG넥스원 대전차유도무기가 탑재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과 함께 무인지상차량(UGV) 플랫폼에 임무 유형별 유도무기 및 안티 드론 체계 등을 결합한 유무인복합 솔루션을 소개하며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넥스원 LIG넥스원은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 II,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중요 시설·인력을 보호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등 다층 대공방어가 가능한 다양한 대공 방어무기체계를 선보인다.

KAI는 KF-21, FA-50, LAH, 수리온 등 주력 기종과 다목적 수송기(MC-X), 미래비행체(AAV) 같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차세대 중형 및 초소형 SAR 위성 등 K스페이스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우디는 물론 중동 및 아프리카 정부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 무기 전시회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동 지역이 K방산의 주요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5년간 국가별 무기 수입량 9.6%를 차지하는 주요 무기 시장으로 인도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카타르 무기 수입 비중도 6.4%에 육박한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동에서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방산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출규모 확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최근 중동은 전쟁 등으로 불안정한 안보상황도 겹치면서 국방력 강화에 힘쓰는 만큼 국내 방산업체들로서는 최적의 수출 확대 시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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