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심을 물과 기름처럼 가르는 지상철도의 지하화 공약…광역급행열차 도입해 1시간 생활권 조성

與, 도심을 물과 기름처럼 가르는 지상철도의 지하화 공약…광역급행열차 도입해 1시간 생활권 조성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1.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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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도육교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수원 장안구는 복복선인 경부선 철도가 지나면서 도시가 동서로 갈린 지역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도육교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수원 장안구는 복복선인 경부선 철도가 지나면서 도시가 동서로 갈린 지역이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국민의힘은 31일 전국 각 지역의 구도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상철도 지하화 및 전국 주요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수원을 가로지르는 경부선 철도로 인한 비효율과 불편 해결을 건의한 수원시민의 요청에 따른 것이란 게 공약개발본부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국민택배 1호 사원’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 민원을 접수한 수원시민과 함께 애로사항이 담긴 천천동 육교를 도보로 동행한 뒤, 인근 카페에서 동료 택배사원 송언석 공약개발본부장과 함께 직접 택배(공약) 전달을 완료했다. 국민의힘은 정책 주문 배송 프로젝트인 국민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에는 ▶철도 지하화 ▶전국 주요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 ▶구도심 융복합 정비 ▶전국 주요 도시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철도 지하화 공약은 지상 철도로 인해 소외‧고립 지역 양산 및 기형적 교통체계, 상습 정체 발생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으나 기존 도심 정비제도로는 해결이 불가능함에 따라, 전국 주요 도시 철도 지하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철도 상부 공간 및 주변 부지의 통합개발을 통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상철도 지하화 추진 근거가 되는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민생토론회에서 “도로‧철도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활용해 선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오찬에서도 철도 지하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위원장도 전날(30일) 출근길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수원의)그 지역은 육교 하나 말고는 넘어갈 수단이 없다. 철도가 도심을 물과 기름처럼 가르면서 발전을 저해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양극화하는 게 많다”며 “이번 총선에서 그런 부분이 해결된다면 크게 발전할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주요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은 광역급행열차를 수도권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주요 권역에 도입, 광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구도심 융복합 정비의 경우 노후화된 구도심의 기능 회복을 위해 특례를 적용, 기존 용도지역제를 벗어나 지역 특성에 맞게 15분 생활권이 가능하도록 주거‧문화‧생활‧상업‧업무시설을 규제 없이 효율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돌봄 클러스트를 기본으로 갖춘 청년‧신혼부부 주택 및 병원을 품은 아파트, 실버 스테이 등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용적율과 건폐율 등 ‘건축규제 FREE ZONE’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 도시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 공약은 최신 여가 생활의 트렌드를 반영해 각종 전시 및 공연 등 문화생활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e스포츠 활동을 함께 즐기고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 카페(북카페·키즈카페), 쇼핑 공간을 함께 조성한다.

아울러 일·여가 양립과 재택근무·휴가지 근무 등 최근 다양해진 근로 방식을 반영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워케이션 맞춤형 문화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공약개발본부는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민택배 공약 배송을 통해 개발 지역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 지역주민 간 삶의 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약을 추가로 배달해 드릴 계획”이라며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국민택배 주문 접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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