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등 미국 거대 IT기업, AI 반도체 개발 나선다...업계 1위 엔디비아에 도전장

MS·구글 등 미국 거대 IT기업, AI 반도체 개발 나선다...업계 1위 엔디비아에 도전장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1.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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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H200 칩 (사진제공=연합뉴스)
▲ 엔비디아 H200 칩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미국 거대 IT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자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맞는 맞춤형 칩을 직접 제작한다는 것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MS는 연례 개발자 회의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마이아 100'과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을 선보였다.

'마이아 100'은 엔비디아의 GPU와 유사한 형태의 AI 반도체다. 생성형 AI의 기본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구동을 위해 설계됐다. MS는 이 칩을 개발하기 위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MS는 이 칩을 외부에 공급하기 보다 내부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글은 4세대 AI 반도체인 '텐서프로세서유닛(TPU)'을 개발했다. TPU 4세대는 기계학습 성능에 있어서 종전 3세대보다 10배 이상 높다. 에너지 효율 역시 2~3배 이상 개선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지난해 12월 추론형 AI 반도체인 '인퍼런시아2'를 공개하고 현재 데이터센터(IDC)와 음성·영상 인식 서비스를 위해 칩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들어 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비용 부담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 열풍 등으로 생성형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더 많은 AI 반도체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의 가격은 개당 최대 4만 달러(약 5200만 원)다. 최고 수준의 서버를 구축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GPU가 수천 개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AI 반도체 가격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시장 우위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구글, MS 등이 경쟁 제품을 내놓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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