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틀 연속 하락…사우디 “시장 안정 노력” 발표 영향

국제유가 이틀 연속 하락…사우디 “시장 안정 노력” 발표 영향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10.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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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4% 이상 급등한 후 이틀간 3.35%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도 전날 87.65달러에서 85.82달러로 2.1% 하락했고, 다른 두 유종과 달리 전날엔 올랐던 두바이유 역시 배럴당 88.49달러에서 88.2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갈등이 글로벌 석유 공급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 속에 급등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원유 생산지가 아니지만, 중동의 외교 관계가 복잡해질 가능성과 그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산유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산유국 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역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안정세로 돌아섰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계획에 도움을 줬다는 보도 역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란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 개입됐다고 미국이 판단할 경우 제재를 강화해 이란의 석유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미 당국이 이번 공격에 이란이 관여됐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고 발표하면서 이런 우려는 줄었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란 지도자들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깜짝 놀랐다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는 설을 일축한 보도를 낸 것도 유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3분기 OPEC+의 감산으로 급등했다가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전쟁으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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