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우려’ 국제유가, 하루 새 5% 폭락…“내년 70달러대까지 내릴 것”

‘100달러 우려’ 국제유가, 하루 새 5% 폭락…“내년 70달러대까지 내릴 것”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10.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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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내년 7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야후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에드워드 모스 원자재 리서치 부문 글로벌 본부장은 4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브렌트유에 대해 올해 4분기 평균 82달러, 내년 평균 74달러로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감산 여파로 지난 3분기 28% 상승했다. 러시아의 수출 제한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고 내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게 씨티그룹 관측이다.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와 같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비(非)회원국의 생산량이 늘고 있고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수출이 증가한 점이 감안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제유가는 100달러 돌파가 시간 문제라는 우려가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100달러를 넘어설 것을 예상했고 RBC캐피탈도 100달러 도달을 가시권에 뒀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80달러대로 내리면서 강세론은 힘을 잃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장보다 5.01달러(5.6%) 빠진 배럴당 8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3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렌트유도 런던 ICE거래소에서 5.11달러(5.6%) 내린 배럴당 85.81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일주일 새 모두 10달러 가까이 밀렸다. 지난달 27일 WTI 가격은 배럴당 93.68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시장에선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후 하락세를 탔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던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고금리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도 있다. 인베스텍의 캘럼 맥퍼슨 애널리스트는 “단기 공급 차질에 있었던 시장의 관심은 이제 고금리 장기화의 의미, 그에 따른 거시경제 환경, 11월 OPEC+ 회의 논의 등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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