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제3노조, “김만배 음성파일 첫 유통경로에 등장한 이재명 페북..우연일까?”

MBC제3노조, “김만배 음성파일 첫 유통경로에 등장한 이재명 페북..우연일까?”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09.06 11: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만배 음성파일]을 폭로한 뉴스타파 보도장면(이미지-뉴스타파 보도)
[김만배 음성파일]을 폭로한 뉴스타파 보도장면(이미지-뉴스타파 보도)

[더퍼블릭=최얼 기자]최근 김만배 씨의 허위인터뷰 논란이 정치권 안팎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MBC제 3노조(이하 노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기간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인터뷰를 폭로한 것을 두고 “뉴스타파 첫 유통경로에 등장하는 ‘이재명 페이스북’ 우연일까?”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대선기간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타파 보도를 왠만한 진보성향의 언론사들보다 빠르게 게재한 것을 두고 의구심을 내비친 것이다.

노조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뉴스타파가 2022년 3월 6일 밤 21시 22분에 처음으로 기사를 올린 뒤 이를 처음 받아 쓴 언론은 경향신문과 전라일보였다. 경향신문은 이보다 1시간 31분 뒤인 22시 53분에 첫 보도를 했고, 전라일보는 뉴스타파 보도로부터 1시간 32분 뒤인 22시 54분에 첫 보도를 하였다. 그런데 이들 보다 한 발 앞서 소식을 전한 매체가 있었다”라며 “바로 이재명 대선후보의 페이스북”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가 '뉴스타파'보도를 퍼뜨리는 장면을 전라일보가 캡쳐해서 사진으로 사용하고있다(이미지-전라일보보도)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가 '뉴스타파'보도를 퍼뜨리는 장면을 전라일보가 캡쳐해서 사진으로 사용하고있다(이미지-전라일보보도) 

노조는 “전라일보 첫 보도 화면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에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선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라는 뉴스타파 유튜브 화면을 캡처해 올린 화면과 이재명 후보측에서 작성한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우리가 언론입니다!’이라는 글이 함께 올려져 있다”며 “올린 시간은 '29분 전' 그러니까 전라일보 보다 최소한 29분 전에 페이스북을 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뉴스타파가 처음으로 기사를 올린 시각으로부터 약 1시간 뒤에 이재명 대선후보의 페이스북이 유튜브 링크와 함께 글을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 음성파일] 보도를 가장 먼저 받아쓴 매체가 경향신문도 한겨레 (첫 보도 6일 23시 25분)도 오마이뉴스도 아닌 (7일 새벽 0시 35분 보도)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이었던 것”이라며 “1억6천5백만원의 뒷돈을 받은 보도가 올라가자마자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를 좌파성향 언론에 일제히 전달한 것으로 유통경로가 추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1억6천5백만원의 뒷돈거래가 있었던 음성녹취가 대선 불과 사흘전 밤에 보도되고 보도되자마자 상대후보이자 가장 이해관계가 깊은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이 언론에 대한 릴리스 창구가 되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라고 되물으며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을 보고 기사를 쓴 또다른 매체가 있다. 열린뉴스통신이라는 매체이다. 이 곳은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 내용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는데 보도시점이 6일 23시 38분으로 오마이뉴스보다 빠르다”라고 전했다.

열린뉴스통신이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을 인용해 보도한 장면(이미지-열린뉴스통신 보도)
열린뉴스통신이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을 인용해 보도한 장면(이미지-열린뉴스통신 보도)

이어 “이 화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46분 전에 글을 올렸다고 적혀 있다. 열린뉴스통신이 윤석열 측의 반론 즉 ”명백한 허위보도“라는 입장을 넣어 기사를 쓴 것을 보면 열린뉴스통신은 매우 빨리 보도한 셈”이라며 “즉 뉴스타파-> 이재명페이스북->열린뉴스통신과 전라일보의 유통경로로 이 보도가 초기에 확산되어 나간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한 뉴스타파 뉴스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의 조회수 조작으로 상위에 검색되면서 급속히 퍼져나갔다고 한다. 이 일이 대선 사흘전 거액의 뒷돈을 받은 가짜뉴스가 네이버의 핫이슈로 어젠다세팅되는 과정이다”라며 “대한민국의 여론과 선거가 이러한 거대한 여론조작에 의해 흔들린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선거제도와 민주주의 기틀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이다. 철저한 규명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