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토서 한일정상회담 조율..‘오염수’문제 다룰수도

尹대통령, 나토서 한일정상회담 조율..‘오염수’문제 다룰수도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3.07.07 10: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정중 일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일 양국간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오염수 방류문제가 라운드테이블에 올라올 것이란 관측이 정치권안팎에서 제기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10~12일 빌뉴스를 방문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다수의 양자회담을 진행한 뒤 12일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초청으로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박3일간 머물며 한·폴란드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의 행사를 치른 뒤 15일 귀국한다.

김 차장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이번 순방 기간 중에 갖는 것으로 일본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의제를 교환할지 사전에 논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최근 일어난 이슈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총리는 가까운 이웃들의 (오염수 관련)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 식의 일본의 언급이 있다면 윤 대통령은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필요한 말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쿠시마 처리수’라고 말한 데 대해 “정부의 공식 명칭은 후쿠시마 오염수”라며 “방류 시점 이후는 처리수 아니겠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일본측과의 조율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거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오염수 문제관련 양국간 대화와는 별개로 ‘철야농성’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공세를 취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결론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6일 오후 7시부터 7일 정오까지 17시간 동안 전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을 열고 긴급 비상행동에 나섰다. 이후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다음날 결의대회를 연다. 결의대회에는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원외지역위원장과 수도권 지방의원, 전국 17개 광역 대표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일본과의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의 입장과 달리, 무조건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한편, 10일 빌뉴스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은 11일 나토 사무총장 면담, 네덜란드·노르웨이 등 정상회의 참가국과의 양자회담,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2일에는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한국은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2일 빌뉴스 일정을 마무리하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이번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은 국빈급 공식방문이다. 이는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만에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