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고승범 후보자 장남의 인턴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고 후보자 장남이 지난해 고모부 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13일 고승범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고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해 2~3월 한국투자증권에서 인턴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근거로 고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해 근로소득 연말정산에서 소득 213만원을 신고했다. 인턴 기간은 5주로, 채용 연계형은 아니었다고 한다.
문제는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김남구)이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다.
따라서 고 후보자의 장남이 고모부 찬스를 통해 인턴 기회를 얻은 게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고 후보자 측은 “아들의 (한국투자증권)인턴 지원·근무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취업 등 어떤 경우에도 인턴 경력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 후보자의 경우 친여동생의 남편(매제)이 현직 금융인이란 점에서 금융위원장 활동에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를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금융위법) 제11조 4항에 따르면, 배우자 및 4촌 이내의 혈족, 2촌 이내의 인척 또는 자기가 속한 법인과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 심의·의결 과정에서 제척된다.
국내 최대 증권사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대주주 카카오뱅크에 관한 안건심사 시 금융위원장이 제척된 상황에서 회의가 진행되는 셈이다.
고 후보 측은 고 후보자가 금융위와 한국은행 근무 때도 문제 소지가 있는 회의에는 불참했고, 해당 원칙은 계속 지켜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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