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용기 편으로 ‘거액의 달러 뭉치’ 北으로 반출?…윤건영 “허무맹랑한 소설”

문재인, 전용기 편으로 ‘거액의 달러 뭉치’ 北으로 반출?…윤건영 “허무맹랑한 소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3.02.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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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문재인 정부가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규정을 초과하는 거액의 달러 뭉치를 북한으로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겨냥, “<중앙일보>는 철지난 색깔론으로 포장한 허무맹랑한 소설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 언론이면 언론답게, 소설가가 되고 싶으면 언론의 이름 뒤에 숨지 마시기 바란다”고 부인했다.

장세정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20일자 [文정부 靑인사 “성남공항 통해 달러뭉치 北으로 나갔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송금 비리를 ‘경기도정 농단 혐의’로 규정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시즌2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장세정 논설위원은 그러면서 “불법 대북 송금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북한 정권의 환심을 사서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유능한 정치지도자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북송금이 한 푼도 없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장 논설위원은 이어 “이와 관련, 필자는 주목할 만한 말을 들었다. 2018년 세 차례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공직자에 따르면, (당시 문재인)대통령 전용기 등 방북 항공편이 오갔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규정을 초과하는 거액의 달러 뭉치가 반출됐고, (북한에서 서울로)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정권 우상화와 공산주의 이념 서적이 가득 실려 왔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당시 문재인 청와대에 몸담고 있던 인사가 장 논설위원에게 전한 전언을 칼럼에 실은 것이다.

장 논설위원은 “당시 서울공항에는 출입국관리를 담당하는 법무부와 관세청 파견 공무원들이 있었지만, 신고 없이 반출할 수 있는 한도(1인당 1만 달러)를 넘긴 달러 뭉치가 아무런 제지 없이 북측으로 보내졌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장 논설위원은 또 “2019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평양시민 15만명을 상대로 파격적인 생중계 연설을 했다”면서 “대북 비밀 협상 경험이 많은 국가정보원 출신 고위당국자는 ‘북한은 비밀 접촉 때마다 예외 없이 뒷돈을 요구했다. 김정은의 풍산개 선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평양 연설 같은 초대형 정치 이벤트에는 십중팔구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북한에 거액의 달러 뭉치 반출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대가가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시사했다.

장 논설위원은 “평양냉면도 공짜가 없는데 평양연설이 공짜라면 누가 믿겠나”라며 “인도주의 차원이 아니라면 북한에 몰래 뒷돈을 보내는 국기문란 범죄는 예외 없이 단죄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보낸 뒷돈은 핵미사일로 전용돼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 생명을 노리는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결국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 논설위원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문재인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잠꼬대 같은 이야기로 신문을 만들다니, 중앙일보는 어떻게 책임을 지시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건영 의원은 “단언컨대 중앙일보가 바라는 일은 없었다. 문재인 정부에 무언가 ‘구린 것’이 있기를 얼마나 바라고 또 바랬는지, 매일 꿈을 꾸다 못해 현실과 꿈을 구분하는 능력조차 잊어버린 모양”이라며 “중앙일보에 달러 뭉치 운운했다는 그가 누구인가. 카더라 식으로 책임지지 못할 음모론을 이야기하지 말고 정확한 내용을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어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청와대 근무한 사람 중에 중앙일보에 그런 허위 제보를 할 사람은 없다”며 “자신 있으면 (장 논설위원에게 전언을 했다는 청와대 관계자를)당당하게 밝히기 바란다. 익명에 숨는 비겁한 짓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장난도 정도껏 해야 이해해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어린아이도 아니니, 장난에도 책임은 따른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는 철 지난 색깔론으로 포장한, 허무맹랑한 소설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며 “언론이면 언론답게, 소설가가 되고 싶으면 언론의 이름 뒤에 숨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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