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슈퍼계정 의혹 밝혀야”…게임이용자협회, 공정위에 집단 민원 제기

“리니지 슈퍼계정 의혹 밝혀야”…게임이용자협회, 공정위에 집단 민원 제기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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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제공=연합뉴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다중역할주행게임(MMRRPG) ‘리니지M’, ‘리니지2M’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조사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 게임 운영자 및 임원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슈퍼 계정’을 이용해 정상 이용자들을 압도하는 행위가 불공정 거래행위라는 지적이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대한 공정위 조사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실제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용자 단체다. 협회와 이용자 약 1000여명은 공정위에 운영자와 임원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슈퍼 계정’ 관련 의혹을 주장했다.

슈퍼 계정은 존재하기 어려운 수준의 능력치와 아이템을 보유한 계정으로, 일반 이용자들과 함께 존재할 경우 이용자들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협회는 불공정 거래행위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용자 경쟁심과 사행심을 자극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수법이면 전자상거래법과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측은 “이번 논란은 블레이드&소울의 ‘오동나무 사건’, 리니지M의 ‘사다코 사건’, 리니지2M의 ‘게임정보 유출’, ‘사사키 사건’ 등으로 촉발됐다”며 “게임을 공정하게 운영해야 할 게임사가 게임 내 코드를 조작해 현금 투입 없이 강력한 아이템을 취득하거나, 회사 비용으로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게임 내 업데이트 정보를 사적으로 활용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등의 유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는 수 차례 이용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 항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 회장은 “이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명백히 이용자를 기만한 행위”라며 “엔씨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최초 민원 제기 당시 해당 행위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했다. 이후 양 부처 간 협의 끝에 재차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되는 사안으로 결론짓고 다시 공정위가 이관받은 상태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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