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장예찬 잘랐는데…이재명, ‘노무현 비하’ 논란 양문석에 “표현의 자유” 옹호

여당은 장예찬 잘랐는데…이재명, ‘노무현 비하’ 논란 양문석에 “표현의 자유” 옹호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3.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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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입장하고 있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입장하고 있는 모습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했다.

이같은 ‘양 후보 감싸기’는 국민의힘이 ‘막말 논란’을 빚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행보와는 대비된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16일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 후보의 막말 논란 관련 질문에 "표현의 자유"라며 "다만 그 선을 넘냐 안 넘냐의 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의 권리 아니냐'라고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들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저에 대해 온갖 험악한 언행으로 당내 언사가 많지만 제지하면 끝이 있겠는가.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며 "제 욕 많이 하시라. 뭐라고 안 한다. 우리는 막 물어뜯겨도 된다. 물어뜯는 것도 재미 아니냐. 안 보는 데서는 임금 욕도 한다"고 했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5월13일 인터넷 언론 기고를 통해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무현은 유사 불량품"이라고 썼다.

또 "환경의 구조적인 측면을 작살을 내놓고 환경운동을 쓰레기 치우는 일로 등치시켜 낙향한 대통령으로서의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에 대해서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심지어 “봉하마을에서 환경운동 한답시고 마을 청소하러 다니는 노무현씨에 대해서 '찬양'하는 일부의 기억상실증 환자들을 보면 한편으로 안타깝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퍼부었다.

이날 이 대표의 양 후보 감싸기는, 국민의힘이 ‘막말 논란’에 대처하는 것과 대비된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을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장 예비후보는 약 10여년전에 SNS에 '난교', '동물병원 폭파' 등의 글을 올린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아울러 야당내에서도 양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도태우,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했고, 장예찬 후보까지 공천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 당이 이런 부분에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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