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 과도한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DB손해보험이 1인실 입원 시 하루에 65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SBS Biz>는 ‘[단독] '자제령' 무색…DB손보, 1인실 입원일당 '65만원'까지 내놨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 21일부터 자사 건강보험의 1인실 입원일당을 기존 6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확대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인실 입원일당이 기존 상급종합병원 50만원·종합병원 10만원에서 상급종합병원 55만원·종합병원10만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DB손보는 23일 해당 상품의 판매를 돌연 중단했지만, DB손보의 여파로 일부 보험사가 1인실 입원일당을 높여 판매하기 시작해 보험업계의 과당 경쟁 우려가 계속 되는 바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입원일당 보장금액을 높이는 행태는 업권 자체의 과당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은 결국 소비자의 피해를 낳을 수 있어 반드시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은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보험업권 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과당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보험업계에 당부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수석부원장은 보험사들이 입원비나 암통원일당 등 보장한도를 증액하며 과도한 경쟁을 행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지금 보험업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대내외 불확실성, 성장정체와 같은 여러 도전요인에 맞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혁신 노력이 절실한 때”라며 “단기이익에 급급해 소비자 신뢰를 저버리는 불건전영업 관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깊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