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공급예정 약15만 가구...24년만에 이후 최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공급예정 약15만 가구...24년만에 이후 최다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1.10 14:1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가 전국 분양시장에 대거 풀릴 전망이다. 관련 조사 이래 최대 수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등장할 예정이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분양계획 아파트는 전국 총 14만7185가구로 예상된다.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인 동시에 가장 실적이 저조했던 2010년(2만7221가구)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올해 수도권 정비사업 물량은 지방 5만8323가구에 비해 많은 8만8862가구가 계획됐다. 이 중 절반 정도가 서울(4만5359가구)에서 풀린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16곳, 1만8792가구가 공급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잠실진주(2678가구) ▲대조1구역(2451가구) ▲삼선5구역(1223가구) ▲방배6구역(1097가구) 등이 분양계획에 있으며, 경기도는 ▲산성구역재개발(3487가구) ▲ 수택E구역재개발(3050가구)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계획돼 있다.

올해 유난히 정비사업 물량이 많은 배경엔 낮은 미분양 리스크에 있다는 분석이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기반시설이 양호한 원도심에 위치해 수요 확보에 유리하고, 조합원 분을 제외한 물량만 일반 분양되기 때문에 공급 부담도 덜하기 때문이다.

또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는 등 시간과 비용 문제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식도 분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정비사업 아파트는 청약시장이 위축된 지난 2022년에도 평균 경쟁률이 14.2대 1을 기록해 타 단지들에 비해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특히 분양가가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올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들이 공급되면서 청약 수요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다만 조합이 추진한 정비사업은 변수가 많아 계획 대비 실적이 저조한 편이라, 올해 예정물량 중 절반 정도만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집값 하락과 분양가 상승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된 만큼 분양을 미루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다.

앞서 지난 2021~2023년 역시 주택시장 여건이 녹록치 않아 정비사업 분양 실적이 계획 대비 45%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래미안원펜타스 등 8개 단지 6847가구가 지난해 넘어온 물량이며, 최근 분양 지연이 보편화된 점을 고려하면 공급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일부 사업지들의 경우 연내 분양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비사업 아파트 청약을 계획한 실수요자들은 조합이 추진하는 정비사업은 변수가 많아 원하는 사업지의 분양 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