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앞세워 英판매 청신호...친환경 라인업 확대도 ‘예고’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앞세워 英판매 청신호...친환경 라인업 확대도 ‘예고’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11.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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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제국훈장 수여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영제국훈장 수여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더퍼블릭=최얼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0월까지 영국에서 17만 대 넘게 판매하며 역대 최고치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한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전환한 영국시장에 빠르게 발맞춘 것이 판매성장의 용인인 것으로 알려진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영국에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세 개 완성차 브랜드의 올해 1~10월 자동차(승용 기준) 판매량은 17만 3428대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0.8%가량이다. 올해 10월까지의 판매 성장률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올해 영국 판매량은 기존 역대 최대인 2017년 18만 6625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는 18만 1610대다.

브랜드 별로는 올해 10월 누적 영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7만 5456대로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이에 현대차는 2020년 13위에서 2021년과 2022년 9위로 오른데 이어 올해 한 계단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자동차 판매확대의 주력 모델은 올해 총 2만 9990대 팔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다. 이 차량은 영국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한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영국에서 9만 6784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위보다 두 계단 높은 순위인 것이다. 기아의 SUV 스포티지는 올해 3만 1575대 팔리며 영국 시장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판매된 자동차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현지 출시한 제네시스는 올해 10월까지 1188대를 판매해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영국 내 판매 호실적은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인 있는 영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란 평가가 제기된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160만 5437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57만 7895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p 상승한 수치로, 세부적으로 전기차는 16.3%, 하이브리드는 12.6%,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7.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영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기차,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려 왔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0월 영국 친환경차(BEV+HEV) 판매 대수는 8만 4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4.2% 증가한 2만 8456대를, 하이브리드는 8.2% 늘어난 5만 198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친환경차 판매는 2020년 3만 6750대, 2021년 6만 1706대, 2022년 8만 6294대 등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2020년 아이오닉 EV(현재 단종), 코나 EV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를 현재 6종까지 확대했고, 하이브리드의 경우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소형에서 중형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아도 2020년 쏘울 EV, 니로 EV 2종에 그쳤던 전기차 라인업을 2021년 EV6, 올해 말 EV9 투입으로 4종으로 확대했다. 하이브리드 역시 2022년 스포티지 HEV 투입으로 씨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로 이어지는 폭넓은 라인업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더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으로 영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 N’을 최초 공개했으며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후원 활동도 추진중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는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영국 골프팬과의 소통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현대차그룹
이미지-현대차그룹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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