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들여 만든 한국관광공사 메타버스 홍보관, ‘예산 낭비’ 지적…월간 접속자 9명에 불과

혈세 들여 만든 한국관광공사 메타버스 홍보관, ‘예산 낭비’ 지적…월간 접속자 9명에 불과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0.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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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기 위해 세금 7억원을 들여 인터넷 가상공간에 지은 메타버스 홍보관이 ‘예산 낭비’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인들에게도 낯선 문화재 설명에 영어 설명조차 기재되지 않는 등 관리 부실에 월간 접속자가 9명에 불과했다.

24일자 <채널A>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홍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가상공간 메타버스에 지은 ‘메타버스 한국’이 예산 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 대표 먹거리와 야시장을 소개하는 홍보관에 들어가면 의성 마늘, 진영 단감 등 지역 특산물에 대해 소개를 하는데, 문제는 영어 등의 외국어가 아닌 한글로만 표기돼 있었다.

영산정사 와불과 미황사 등 한국인들에게도 낯선 문화재에도 영어 설명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한글과 한복,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관에서는 ‘멘붕’과 ‘노잼’ 등 MZ세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메타버스 홍보관 설립을 위해 세금 7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지난해 10월 공개 이후 이용자가 점차 줄어들면서 지난 한 달 접속자 수는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홍보를 하겠다고 콘텐츠 사업을 진행했는데 실제로 들어가보니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며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는 <채널A>에 “다른 사업하느라 홍보가 소홀해 접속자 수가 줄었다”며 “개선하겠다”고 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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