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연 초부터 각종 이슈로 리더십 부재 상황이 지속돼왔던 KT가 내일 새로운 대표 선임을 앞두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전 LG CNS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선임안 등 4개 안건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섭 후보는 임시 주총에서 60%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임기는 오는 2026년 정기 주총일까지로 약 2년 7개월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김 후보가 주주총회에서 60% 이상의 찬성표를 얻고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4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주요 주주들도 국민연금의 선택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계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일찌감치 찬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연 초부터 계속돼왔던 KT의 경영공백 상황이 막을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1월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에 도전했으나,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구 전 대표와 함께 윤경림 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도 후보직에 올랐으나, KT의 이권 카르텔의 핵심 구성원으로 지목되면서 정치권의 비판을 받고 사퇴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이는 김 후보는 비 정치권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2014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통신업계를 경험했고, 2015년 말부터 7년 동안 LG CNS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한편, 김 후보자가 KT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첫 공식일정으로는 내달 7~8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통신 박람회 ‘모바일 360 APAC’이 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