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뜨거운 지금, 보험시장에는 ‘폭염보험’이 등장했다

전 세계가 뜨거운 지금, 보험시장에는 ‘폭염보험’이 등장했다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3.08.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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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27일 서울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폭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글로벌 보험 시장에는 ‘폭염 보험’이라는 이름의 상품이 등장하며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1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8건의 극심한 폭염이 발생해 7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매켄지 연구에 따르면 기후 위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20년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며 2050년에는 4%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최근 보험 시장에는 폭염과 같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NH손해보험 등이 폭염 피해 관련 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들은 대표적으로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 내 폭염 재해보장 추가 특별 약관, 양식수산물 재해 보험 내 고수온 원인 수산물손해 담보 특별 약관, 시민 안전 보험 등을 통해 폭염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가축재해보험 내 폭염 재해보장 추가특별약관은 폭염으로 가축에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손해를 보상하며 소, 돼지, 닭 등 16종이 가입 대상이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내 고수온 원인 수산물손해 담보 특별약관은 자연현상으로 수온이 높아져 폐사가 발생했을 때 손해를 보상한다.

시민 안전 보험은 열사병 및 일사병으로 죽거나 다쳤을 경우 보험 가입액을 보상한다. 가입 대상은 지자체라서 해당 지자체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주민은 별도 절차 없이 일괄 가입된다.

외국에서도 폭염 보험이 등장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 스미토모생명이 업계 최초로 열사병 특화보험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손포재팬은 23세 미만만 가입할 수 있던 열사병 입원 및 사망 환자 상해보험 특약을 전 연령대로 확대했고, 도쿄해상은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와 제휴해 열사병으로 입원할 경우 입원 보험금 지급과 의료 지원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도에서는 록펠러재단이 소액 보험 스타트업인 블루마블 및 인도 여성노동조합과 제휴해 평균 기온보다 높은 폭염 상황이 사흘 이상 지속돼 수입이 줄어들면 이를 보상하는 파라메트릭 보험을 내놨으며 영국에서도 지난 5월 낙농업자를 대상으로 폭염 피해를 보상하는 파라메트릭 보험이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폭염 피해 관련 보험 상품 문의가 전보다 2~3배 늘었고, 가입도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름철 폭염 관련 보험 상품이 더 다양화될 것 같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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