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에 직격탄을 날릴 전망이다. 자영업자 2명 중 1명은 기존 직원 수를 줄이거나 신규 채용 계획을 취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알바콜이 지난달 26~28일 이틀간 자영업자 회원 24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달라질 점이 있느냐는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2.7%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달라질 사업운영 방향으로는 '기존 직원의 근무시간 단축'(17.8%)과 '기존 직원의 감원'(17.0%)을 꼽았다. 또 '신규 채용계획 취소'(12.5%)도 계획하고 있어 총 47.3%로 과반수에 이르는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력운용을 보수적으로 해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가족경영, 가족근무시간 증가(16.1%) ▲본인(점주) 근무시간 증가(15.5%)도 총 31.6% 득표하며 직원축소에 따른 점주 및 가족 근무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폐점을 고려'(7.3%)하거나 '정부 고용보조금을 신청'(5.6%)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올해 뚜렷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 점주는 7.3%에 불과했다. 이는 '2018년도 인상 이후 내성이 생겼기 때문'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1명꼴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2교대로 근무시간 변경', '근무자 간 근무강도 강화로 힘들어 할 것 같다' 등으로 인력운용상의 악영향을 우려했다.
한편, 최저임금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되며 자영업자가 맞은 직격탄은 거셌다. 자영업자들은 새해 사업운영에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 '최저임금 인상'(2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꼴로 인건비 인상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고객 감소(16.0%) ▲임대료 인상(15.5%) ▲원자재 인상(11.4%) ▲동종업종 증가, 근접 출점(9.0%) ▲종업원 부재, 구인난(7.9%) ▲카드수수료(6.9%) ▲가맹비 인상, 본사 갑질(4.7%) ▲고객 컴플레인(4.0%) 등의 우려 사항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자영업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항목 1위에 '임대료 인상'(17%)이, 2위에 '최저임금'(16%)이 꼽힌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전년 대비 8.4%P만큼 증가했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