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민의 목소리를 듣다⑪]“공중화장실 무서워서 못가”

[기획: 시민의 목소리를 듣다⑪]“공중화장실 무서워서 못가”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4.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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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은주 기자]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공중화장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몰래카메라 설치와 이에 따른 피해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폭스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교외 한 스타벅스 매장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25세 여성 고객은 화장실 아기 기저귀 교환대 밑에 테이프로 붙여진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이에 해당 스타벅스 매니저는 본사에 이 사실을 알리고 몰래카메라를 경찰에 넘긴 것을 알려졌다.


경찰은 "카메라에 약 1시간 분량의 녹화분이 들어 있었다"면서 "8~10명의 남녀 고객이 찍혔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잘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는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몰래카메라는 미국뿐만 아니라 성인 비디오 산업이 발달된 일본과 CCTV기술이 발달된 우리나라에서도 큰 문제거리로 지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중화장실뿐만 아니라 대중목욕탕, 수영장 탈의실, 대학교 여자화장실, 지하철 화장실, 회사내 여자 화장실 등 곳곳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있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특히 원룸에서도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이 알려져 온국민이 충격을 받은 적도 있다.


이에 신촌 대학가에 사는 대학생 25살 이연주(가명·여)씨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외출이 힘들정도로 몰래카메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중화장실 사용시에도 어느곳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있는지 모르고 심지어 헬스장 탈의실에서도 카메라 설치 사실을 발견한 적이 있어 바깥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 많은 두려움이 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고 그렇고 가족들도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해졌으면 좋겠고 정부와 국회도 이 문제를 진심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 관련된 법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시민들의 목소리지만, 피해자가 속출되고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이는 신체적 피해가 아니고 금전적인 피해가 없지만, 더 큰 정신적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몰래카메라 단속이 시급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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