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민의 목소리를 듣다⑩]값 비싼 ‘명품’을 갖고 싶은 사람의 심리?

[기획: 시민의 목소리를 듣다⑩]값 비싼 ‘명품’을 갖고 싶은 사람의 심리?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4.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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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은주 기자]사람이 살아가는데 의식주가 기본이지만, 최근에는 이 요소를 뒤로한 채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쫓는 이들이 있다.


원룸에서 월세를 내고 살지만 차는 고급세단 외제차, 생활비가 없지만 커피는 4000원짜리 이상 아메리카노를 먹고 당장 먹어야할 점심식사 경비는 1만원 이하지만 가방은 명품으로.


이런 가운데 옷, 신발, 가방 등을 대여해주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으로 운영되지만, 한 업체는 크기가 커져 방송 광고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학교, 직장, 모임 등에 가면 사람들은 명품 아이템에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게 “얼마주고 샀냐”, “언제 구입한 것인가”, “많이 비싼 제품인가” 등 많은 질문을 건네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사람들은 주목받고 싶은 심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나만 특별하다’라는 느낌을 받고 싶어 하기도 한다.


강남구의 한 심리센터 김희수 원장(가명)은 <본지>와의 취재에서 “고가의 제품인 가방, 신발, 의류, 나아가서는 자동차까지 값이 비싸지만 유명한 브랜드를 자랑하는 명품을 갖고싶어 하는 소비자들은 이런 마음을 숨길 수 없다. 경제적인 면에서 힘든 부분이 있더라고 값비싼 명품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또한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부자’들도 명품에 환장한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명품 소비를 원하는 이들은 제품의 질, 디자인 면에서도 만족도를 원하지만, ‘나 이런거 가지고 있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명품이기 때문에 나도 명품이라고 말 할 수 있다’라는 무언의 외침도 포함된다. 아울러 외출시 본인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장점을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이와 같은 소비생활은 만족도가 오래되지 않으며, 소비 생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같이 값비싼 명품을 구입하는데 그 어느 누구도 상대방을 지적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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