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이상기후가 프랜차이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햄버거 가격을 인하하거나 야채·음료 쿠폰을 증정하는 등 소비자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 등은 일부 매장에서 토마토를 뺀 햄버거를 판매 중이다.
이날 서울농수산식품공사가 고시한 도매 기준 토마토 가격을 보면, 10㎏ 기준 특상품은 평균가 6만6086원으로 지난해와 견줘 1.49배 비싸다. 토마토 상~하품도 모두 1.79~2.15배까지 가격이 올랐다.
최근 롯데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태풍으로 인해 국내산 토마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토마토 없이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대상 메뉴는 ‘한우불고기’, ‘AZ버거’, ‘와규에디션2’, ‘핫크리스피버거’ 등 4종이다.
토마토가 확보된 매장에서는 토마토 있는 버거와 없는 버거를 선택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매장에서는 토마토 없는 버거만 살 수 있다.
‘토마토 없는’ 메뉴를 선택할 경우 300원이 인하된다. 토마토 슬라이스가 2장씩 들어갔던 한우불고기와 아재버거는 600원씩 할인 판매한다.
맥도날드도 일부 매장에서 토마토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버거’, ‘상하이버거’, ‘슈슈·슈비거거’, ‘상하이 버거 싱글팩’ 등이 대상이다.
맥도날든느 자사 앱을 통해 “역대 최장기간 장마의 영향으로 국내산 토마토 수급이 불안정해 부득이하게 일부 매장의 경우 토마토 없이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며 “토마토 제외 시 음료 쿠폰을 함께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토마토 대신 양상추, 양파, 피클 등을 1.5배 중량해 제공하고 있다. 가격 인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0월 중순이 돼서야 토마토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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