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친환경설비 상생펀드 MOU 체결...내년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 19척 스크러버 장착

현대상선, 친환경설비 상생펀드 MOU 체결...내년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 19척 스크러버 장착

  • 기자명 노주석
  • 입력 2019.03.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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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를 정화해주는 스크러버가 장착된 컨테이너십. [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이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운항 중인 주요 컨테이너선 19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한다. 스크러버는 선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 등 배기가스를 정화해주는 친환경설비다.

 

현대상선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선주협회 사무실에서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의 선제적 대응과 관련 업계간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설비(Scrubber) 설치 상생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스크러버 설치 총투자액은 1533억원이며, 이 중 현대상선이 460억원을 부담한다. 나머지 1073억원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부 대출을 통해 623억원을, 450억원은 5개사(현대종합상사, SKTI,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섹, 파나시아)가 투자하는 친환경설비 상생 펀드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상생 펀드에 투자한 5개사는 장기연료공급계약, 스크러버 장비공급, 스크러버 설치 등의 계약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상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운항 중인 주요 컨테이너선 19척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지난해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유일하게 최대 규모의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인도 중인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등 IMO 환경규제 시작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2020년 2분기부터 인도 예정인 2만3000TEU급 12척 등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에 대해서도 모두 스크러버를 장착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는 글로벌 해운사들에 큰 부담을 주는 만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선사들은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준비해 IMO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IMO는 내년 1월 1일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설비(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선박 연료를 저유황유 또는 LNG연료로 교체해야 한다. 

더퍼블릭 / 노주석 jsn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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