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째 한국경제 둔화 상황 우려하고 있는 KDI

넉 달째 한국경제 둔화 상황 우려하고 있는 KDI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9.02.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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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형준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저조한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KDI가 이날 발표한 'KDI 경제 동향' 2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가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의 이 같은 부정적 분석은 지난해 11월호에서 경기 둔화 상황을 처음 언급한 뒤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생산·투자 모두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지표는 전월(0.6%)보다 낮은 0.3%에 불과했다.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4.8%)의 기저효과에도 1.6% 증가하는 데 그쳤고 계절변동요인을 제거하고도 1.4% 줄어 전월(-1.6%)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가 18.9% 증가했으나 이는 파업 등 조업일수 감소에 의한 기저효과 덕분이다.

서비스업생산도 보건 및 사회복지(8.9%)가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나머지 업종에서 증가세가 미약해 전월(1.1%)보다 낮은 0.8% 증가를 기록했다. 건설업생산은 9.5% 감소하며 전월(-10.4%)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지수도 14.5% 감소하며 전월(-9.3%)에 비해 더 떨어졌다. 작년 10월 10.0% 증가 이후 2개월째 감소세다. 기계류가 21.1%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 폭을 키웠다.

건설투자지표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물가상승분을 포함하지 않은 건설업체 시공 실적액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이 전월(-10.4%)에 이어 9.5% 줄어들었다. 물가상승분을 포함한 건설발주자-건설업체 간 계약액을 알리는 건설수주(경상)도 7.0%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은 98.1을, 선행지수 순행변동치는 0.2포인트 낮은 98.5를 기록했다.

KDI는 수출에 대해서도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올 1월 수출은 5.8% 감소해 전월(-1.3%)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반도체(-8.3%→-23.3%), 석유화학(-6.3%→-5.3%), 석유제품(6.3%→-4.8%), 선박(26.4%→-17.8%) 등 주요 품목이 감소세로 돌아섰거나 부진이 심화됐다.

무역수지 흑자 폭도 13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34억3000만달러)보다 나빴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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