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준금리 0.5%p 인상...연간 이자 9조6000억 오른 셈

올들어 기준금리 0.5%p 인상...연간 이자 9조6000억 오른 셈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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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고 1% 기준금리가 시작됐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0.5%p 오르면서 가계 대출 금리는 0.57%p 올라 연간 이자 부담은 9조6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지난 9월 은행권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를 기록했고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각각 3.05%, 4.75%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주담대 잔액은 전체 대출(1248조원)의 57.7%를 차지하는 약 721조원에 이른다.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이후 총 0.5%의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가 0.5%p 오르면 가계대출 금리는 0.57%p 올라 연간 이자 부담은 9조6000원이 늘어난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기에 기대인플레이션율까지 반영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1.03%p 상승하고 이에 따라 가계 이자 부담은 은행과 비은행권을 합해 총 17조5000억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가계당 149만1000원 꼴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만 추산하더라도 3%대의 금리로 4억원의 주담대를 받은 경우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연 이자는 100만원 늘어나 약 1300만원을 내야한다.

이에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구매심리가 제약받고 주택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이어 내년 1월에도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은행 창구에는 대출 전략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0.5%p 이내라면 일반적으로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며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경우 만기가 1년 이내로 짧게 남았다면 변동금리 상품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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