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판매 허용된 LPG 차량, 인기 상승곡선...중고차도 고공행진

일반판매 허용된 LPG 차량, 인기 상승곡선...중고차도 고공행진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4.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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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애인, 국가유공자, 영업용 차량으로만 운행이 가능했던 LPG(액화석유가스)차가 지난달 26일부터 일반인들도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시장에서 LPG 차량에 대한 인기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 중 LPG 규제 완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곳은 르노삼성자동차다. 지난달 26일 LPG 모델의 일반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달 LPG 모델의 판매량을 전월 대비 46.9%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SM6, SM7 LPG 모델에 트렁크 부족 분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넛탱크 기술을 적용해 지난달 대비 각각 530대, 295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46.4%, 41.4% 늘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르노삼성이 LPG 차량에 대해 장애인들을 위해 대한LPG협회와 함께 투자도 하며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일반인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고차시장에서도 LPG차량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 케이카(K Car)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LPG 정책 변경 이후 중고차 판매대수는 178대로, 전주(53대)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PG 규제 완화로 누구나 LPG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중고차 LPG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 LPG차량 기획전을 마련했던 케이카에 따르면 2015년식이 전체의 19%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 2016년식(15%), 2014년식(14%)순이었다. 

 

판매된 LPG 중고차 중 그동안 일반 소비자는 구매할 수 없었던 출고된 지 5년 이내의 LPG차가 61%를 차지했다. 

 

중고거래가 형성된 LPG차량 모델별로는 현대 LF쏘나타가 가장 많이 팔렸다. 다음으로 현대 그랜저HG, 기아 K5 2세대 LPG 모델 순으로 인기가 좋았다.

 

유지비 면에서 가성비가 높고 상대적으로 차량 상태가 좋은 LPG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었던 것이라고 케이카는 분석했다.

 

LPG차는 디젤, 가솔린 대비 저렴한 연료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LPG 연료 가격은 디젤, 가솔린의 50~60% 수준으로,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이 낮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휘발유차, 디젤차 대비 연비가 떨어지며 LPG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시작도 있다. 

 

공경택 케이카 오산동탄직영점 공경택 실장은 "LPG차 관련 개정안이 공표되기 전 주말에 미리 매장을 찾아 LPG차를 예약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일반인의 LPG 차량 구매가 제한 없이 가능해지면서 비교적 신차 대비 바로 출고가 가능한 중고차를 찾는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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