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역대급 호황인데 공포지수도 최고치…“상승장에 이례적”

증시는 역대급 호황인데 공포지수도 최고치…“상승장에 이례적”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1.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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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1.12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코스피가 3000선을 넘으며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국거래소가 12일 밝혔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주가가 급락할 때 급등해 흔히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전 거래일(10일)보다 22.17% 상승한 35.65로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던 지난해 6월18일(37.30)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지수는 하락장에서 상승하는 특성을 보여 왔지만, 새해 들어 VKOSPI는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이어왔다.

작년 말 22.09였던 VKOSPI는 새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12.31% 급등했고, 전날까지 올해 6거래일 동안 총 61.39%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서며 연말 대비 10%가까이 올랐다.

특히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 마감한 11일에도 VKOSPI의 상승 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2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에서 변동성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 지적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가파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콜옵션에 투기적 매수가 이어지면서 콜옵션이 고평가된 동시에 조정 기대감으로 풋옵션 가격도 내리지 않고 버티면서 옵션 가격에 반영된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VKOSPI는 보통 주가가 내릴 때 튀어 오르는데 최근과 같은 상황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며 “최근 시장의 투자자들이 그만큼 흥분해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62포인트(0.65%) 하락한 3127.83을 기록 중이다. 개인들은 9천22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천736억원, 4천35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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