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배터리 가격 인하 전망…“경쟁사들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아”

CATL, 배터리 가격 인하 전망…“경쟁사들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아”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3.02.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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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일부 고객사를 상대로 배터리 가격을 낮출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선 다른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배터리 가격 인하 협상 대상이 된 완성차업체는 CATL 배터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전기차 업체”라며 “이들의 전체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4%, 중국 시장에서 6.6%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지난 17일 CATL이 일부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배터리 가격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상 업체는 니오, 화웨이 지커 등으로 80% 이상을 CATL 배터리로 사용하는 곳이다. CATL이 제시할 배터리 셀 가격 하락 폭은 1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ATL이 전략적인 고객인 니오, 리 오토, 화웨이, 지커에 배터리 가격을 인하했다는 보도로 중국과 국내외 배터리 관련주 주가가 하락했다”며 “보도가 사실이라 해도 CATL발 배터리 단가 인하가 글로벌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해당 보도가 정치적 이슈로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CATL이 포드와 미국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당국으로부터 기술 전수에 대한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됐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이벤트라는 판단”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에만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CATL은 상대적으로 저가에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해왔기에 CATL 기존의 중장기 고객 확보 전략 중 하나가 노출된 정도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또 국내 배터리 관련주들 업황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유럽 시장이 둔화되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소재 업체들은 이를 반영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했다”고 했다.

이어 “주자기간에 따라 종목선택을 꼼꼼히 해야 한다”며 “중장기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아도 대표주 위주로 보유하고 단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CATL]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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