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칠레 SQM과 리튬 공급계약…IRA규제 ‘한숨’ 돌렸다

SK온, 칠레 SQM과 리튬 공급계약…IRA규제 ‘한숨’ 돌렸다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11.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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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국내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남아메리카 칠레와 장기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온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과 수산화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수산화리튬 총 5만7000톤을 공급받게 됐다. 이는 전기차 약 12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내년부터 배터리 원자재 부분에 적용되는 IRA 규제 조건을 충족한다.

IRA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핵심 광물에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이 포함돼 있다. IRA가 규제하는 사용 비율은 내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질 예정이다.

앞서 SK온은 지난달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하고 고순도리튬 23만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4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정도 양이다.

레이크 리소스로부터는 오는 2024년 4분기부터 최대 10년간 리튬을 공급받게 된다. 첫 2년 동안은 연간 1만5000톤씩, 이후에는 연간 2만5000톤씩 공급받는다.

다만 IRA는 당장 내년부터 시행 예정으로, SK온은 내년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번 칠레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SK온은 IRA에 대한 대책을 완벽히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SQM과의 협력으로 SK온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전했다.

[사진=SK온]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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