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탁현민 사의 안 밝혀···경질 논의 없다"

靑 "탁현민 사의 안 밝혀···경질 논의 없다"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17.07.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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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필수 기자]


靑 "탁현민 사의 안 밝혀···경질 논의 없다"


여성 폄하 저서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탁현민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청와대에 사의 표명을 하지 않고 청와대에서도 경질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탁 행정관이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차원에서도 탁 행정관 경질을 논의하거나 결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순방에도 수행하는 등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탁 행정관은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지 않고 먼저 독일에 도착하고 귀국도 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만간 탁 행정관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현백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무회의 참석 직후 출입기자단과 만나 "탁 행정관의 해임을 청와대에 요구했다"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여성 혐오 현상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권도 고심하고 있다. 현재 야3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탁 행정관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으며 탁 행정관이 교수로 근무했던 성공회대 학생들로부터 그의 부적절한 언행이 추가로 제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탁 행정관은 문제가 확산된 지난 5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리며 "2007년 제가 썼던 '남자마음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과거의 생각을 책으로 남기고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신중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지난 3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의 출마선언 영상을 총괄 제작하는 등 대선 캠프에서 깊숙이 활동하며 청와대에 들어왔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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