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저급한 책임론 내세운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슬픔은 누군가의 이익이 아니다'

[이태원 참사] 저급한 책임론 내세운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슬픔은 누군가의 이익이 아니다'

  • 기자명 김종연
  • 입력 2022.10.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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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태원 참사 글. 참사 원인으로 용산 이전 등을 꼽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발생한 사고"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남 부원장을 향한 비난의 여론은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했기에 더욱 거셌다. 그럼에도 SNS에 글을 삭제하는 것 이외에는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의 주장대로 모든 책임이 현 정부에 있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후보도, 당 대표도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 오래 전에 경기도지사를 사퇴했어야 했다.

2020년 4월 29일 경기도 이천 냉동물류창고 화재사고에서는 38명이 사망했다. 올해 1월에는 평택 물류창고에서 또 다시 화재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장 이형석(50) 소방위와 팀원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 등 3명이 순직했다.

2008년에 두 차례에 걸쳐 냉동창고 화재사고가 일어났었던 점을 감안하면, 2020년 사고 대비를 하지 않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남영희 부원장의 주장대로라면 이재명 전 지사는 화재 사고 당시 부실한 창고 건축의 미비점 개선이나, 신축현장의 감독을 제대로 못했다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이천에서의 두 차례 화재사고나 백신사고, 방역의 무능함에서 발생한 감염사망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심지어 최근 드러나고 있는 탈북청년들 북송 사건과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은 살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문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7년 4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가족 등 안전사고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식"에 참석했었다.

그는 그날 "안전 때문에 눈물 짓는 국민이 단 한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었었다.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은 그저 슬픔일 뿐, 누군가의 "이익"으로 만들려해선 안된다. 지금은 국민적 위로가 필요한 때다.

더퍼블릭 김종연 정경부장 

더퍼블릭 / 김종연 jynews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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