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부원장을 향한 비난의 여론은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했기에 더욱 거셌다. 그럼에도 SNS에 글을 삭제하는 것 이외에는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의 주장대로 모든 책임이 현 정부에 있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후보도, 당 대표도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 오래 전에 경기도지사를 사퇴했어야 했다.
2020년 4월 29일 경기도 이천 냉동물류창고 화재사고에서는 38명이 사망했다. 올해 1월에는 평택 물류창고에서 또 다시 화재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장 이형석(50) 소방위와 팀원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 등 3명이 순직했다.
2008년에 두 차례에 걸쳐 냉동창고 화재사고가 일어났었던 점을 감안하면, 2020년 사고 대비를 하지 않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남영희 부원장의 주장대로라면 이재명 전 지사는 화재 사고 당시 부실한 창고 건축의 미비점 개선이나, 신축현장의 감독을 제대로 못했다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이천에서의 두 차례 화재사고나 백신사고, 방역의 무능함에서 발생한 감염사망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심지어 최근 드러나고 있는 탈북청년들 북송 사건과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은 살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문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7년 4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가족 등 안전사고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식"에 참석했었다.
그는 그날 "안전 때문에 눈물 짓는 국민이 단 한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었었다.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은 그저 슬픔일 뿐, 누군가의 "이익"으로 만들려해선 안된다. 지금은 국민적 위로가 필요한 때다.
더퍼블릭 김종연 정경부장
더퍼블릭 / 김종연 jynews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