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美 IRA 개정에도 호실적…배터리 업계 ‘호황기’

LG엔솔·삼성SDI, 美 IRA 개정에도 호실적…배터리 업계 ‘호황기’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10.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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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올해 3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인플레 감축법(IRA) 개정 등 갖은 악재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액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4조274억원)보다 89.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고, 직전분기(5조706억원)와 비교하면 50.8% 늘어났다.

영업익도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직전분기(1956억원)와 비교하면 166.8% 증가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 최고채무책임자(CFO) 이창실 전무는 “북미 및 유럽 고객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제품 공급 본격화, IT(정보기술)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내 GM과의 얼티엄셀즈 1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내년 얼티엄셀즈 2공장, 2024년 현대차와의 인도네시아 카라왕 합작공장 등을 가동하며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SDI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5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5659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56.1%, 51.5%씩 상승했다. 삼성SDI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전분기 대비 중대형, 소형 전지 모두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5세대(Gen 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에너지저장장치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한 부분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삼성SDI도 4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5세대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 출시와 니켈 함량을 91%까지 증가시킨 6세대 배터리,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모델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온도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증권사 7곳의 SK온 3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192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직전분기(3266억원)보다 1344억원 줄어든 것이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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