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호주 흑연업체와 업무협약…‘공급망 탈중국’ 가속화

LG엔솔, 호주 흑연업체와 업무협약…‘공급망 탈중국’ 가속화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10.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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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흑연업체 시라와 천연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부터 천연흑연 2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공급량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세부내용을 협의하고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흑연은 배터리 핵심 소재 중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광물로, 배터리 업계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공급망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흑연의 중국산 비율은 70.4%에 달한다.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로 불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소유해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라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원재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라가 확보한 흑연 광산 및 미국 생산공장을 통해 생산된 원재료를 배터리 제조에 활용한 경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내에서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니켈·코발트뿐만 아니라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까지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와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황산코발트 7000톤 및 수산화리튬 25만5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아울러 캐나다 시그마리튬 리튬정광 69만톤, 미국 리튬 생산업체 컴파스 미네랄이 2025년부터 7년간 생산하는 탄산수산화리튬의 40%,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에너지 수산화리튬 4만5000톤, 호주 라이온타운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정광 70만톤을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핵심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차별화된 원재료 공급 안정성 및 원가경쟁력을 갖춰 고객들에게 최고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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