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정부에서 대응 나서야”

리튬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정부에서 대응 나서야”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10.12 15:1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인 리튬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튬 가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치솟는 중이다.

12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번 주 탄산리튬의 가격은 톤당 50만1500위안(약 1억원)을 기록했다. 톤당 50만위안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동기(17만3000위안)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올랐다. 중국 정부는 가격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이차전지에 쓰이는 탄산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졌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5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설비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실제로 한국은 올해 1~8월까지 수산화리튬 21억2055만달러(약 3조원) 어치를 수입했는데, 이 중 84.6%(17억9299만달러)는 중국에서 수입됐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들과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포스코홀딩스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리튬·리사이클링·차세대 음극재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온은 호주에서 리튬 광산 2곳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리튬과 협약을 맺고 리튬 장기 공급과 광산에 직접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내년부터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스’에서 공급받는 리튬 광석을 활용해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임지훈 한국무역협회 공급망분석센터 연구원은 “정부는 민간 중심의 해외 자원개발을 추진하지만, 공공 자원개발이 폐지되고 지원사업도 축소되면서 민간의 투자심리도 악화하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위한 공공 투자기능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동맹국과 적극적인 자원외교를 통해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환경 표준이나 원산지 기준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