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나라에 기회 있었다”...모교 찾았던 이재명, 전두환 찬양?

“그때는 나라에 기회 있었다”...모교 찾았던 이재명, 전두환 찬양?

  • 기자명 김종연 기자
  • 입력 2024.03.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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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 류삼영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 류삼영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사진 = 연합뉴스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지난 26일 자신의 모교인 서울 중앙대학교를 찾았던 이재명 대표가 현 정부를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하다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서울 동작갑에 출마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 중 자신의 모교인 중앙대 캠퍼스에서 가진 즉흥 연설 중 “여기 위에 있던 법대 건물에 4년을 다닌 82학번 이재명이다”라고 소개하며 의혈 중앙인들을 기리는 비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이 사회를 공정하게 운영했다, 우리 국민들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제대로 사용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조금 더 개선됐고 이 나라 미래가 조금 더 열렸다고 생각하면 계속 지지하는 것이고 만약 우리의 삶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한반도 평화를 해쳤다, 경제가 나빠졌다, 민생이 어려워졌다고 생각되면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방향을 바꾸도록 하는 것이 4월 10일 여러분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던 중 이 대표는 “고시 공부한다고 머리도 안 감고 발도 안 씻고 냄새를 풍기며 도서관을 다녔는데 그 때는 그래도 이 나라에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회가 거의 상실됐다”며 “왜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40년 전 이재명이 살았던 시대보다 더 힘겹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회가 적어서가 아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누군가가 독점했기 때문이다. 기회의 문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 기회의 문을 넓히는 것은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가 말했던 82년은 전두환 대통령 제11대 임기와 12대 임기인 1980년부터 1988년 2월 사이다. 전두환 정권을 독재정권이라고 말하던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노동 및 학생운동 등이 일어났던 시기다. 1987년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대통령 직선제 등을 담은 헌법 개정에 합의하면서 87체제 질서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소위 운동권이라 불리는 86학번 세대들은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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